핵심 요약
- 러시아 브랜드 키셀렌코(Kisselenko)는 모스크바 패션 위크에서 일본 전통 의상의 볼륨과 비대칭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 마스터피스는 '화양연화'에서, 인니키는 야쿠트 전통에서 영감을 얻는 등 전통을 참조하는 방향이 브랜드마다 달랐다.
- 행사는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렸고, 함께 열린 브릭스+ 패션 서밋에는 60개국 이상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미지제공=모스크바 패션 위크)
전통 복식을 현대 컬렉션으로 옮길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형태다. 러시아 브랜드 키셀렌코(Kisselenko)는 일본 전통 의상의 볼륨과 비대칭을 재해석했다.
아시아 영화와 전통 의상에서 가져온 모티프는 러시아 브랜드의 컬렉션에서도 두드러졌다는 것이 모스크바 패션 위크에서 확인된 흐름이다.
키셀렌코는 일본 전통 의상을 어떻게 재해석했나요?
볼륨과 비대칭은 일본 전통 의상의 구조를 이루는 요소다. 키셀렌코는 이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재해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마스터피스(Masterpeace)는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에서 영감을 얻어 치파오의 만다린 칼라와 오비 벨트, 사리를 연상시키는 드레이핑을 더했고, 테일러드 수트에는 중국풍 수자수를 포인트로 넣었다.
자신의 유산을 컬렉션에 담은 브랜드는 어디인가요?
인니키(Inniki)는 자신의 유산으로 눈을 돌려 야쿠트의 실루엣과 전통 의상 요소를 미래적인 기하학으로 풀어낸 컬렉션의 바탕으로 삼았다. 필라토(Feelatto)는 ‘아프라시압에서의 만남(Encounter in Afrasiab)’을 통해 사마르칸트 고대 프레스코화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통을 참조하는 방향이 브랜드마다 달랐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으로 꼽힌다.
아시아 섹션 브랜드들은 어떤 소재를 썼나요?
아시아 섹션의 다른 참가자들은 소재와 가공 기법에 집중했다. 중국 브랜드 모미웨이(Momiwei)는 벨벳과 아세테이트에 중국 전통 기법으로 생산한 실크 샹윈사(香雲紗)를 더했으며, 판빙빙과 질리언 청(Gillian Chung)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인도 레이블 KGL은 버려진 데님을 가늘게 잘라 엮어 만든 재킷과 팬츠를 선보였고, 스리랑카 레이블 리막 바이 카밀(Limak By Kamil)은 실크와 오간자, 자카드를 사용한 컬렉션에 바틱을 접목했다.
튀르키예 디자이너는 어떤 컬렉션을 선보였나요?
튀르키예 디자이너 괴칸 야바시(Gökhan Yavaş)의 남성복 컬렉션 ‘아머드 사일런스(Armored Silence)’는 안개에 잠긴 내장산과 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디자이너는 이 옷들을 도시의 소음 속에서 개인의 공간을 지켜주는 ‘조용한 갑옷’이라고 설명한다.
국제 프로그램에는 중국과 인도,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행사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요?
모스크바 패션 위크는 러시아와 세계 패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각국의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자리로,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렸다. 유럽과 아프리카,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에서 350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한자리에 모였다.
런웨이 쇼와 함께 고성장 경제권의 패션 비즈니스 포럼인 브릭스+ 패션 서밋도 열렸고, 60개국 이상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괴칸 야바시는 벨벳과 레이스에 비닐과 테크니컬 폴리아미드를 결합하고, 수작업 비딩과 중국 자수로 룩을 완성했다.


